JELLYBEAN
우리의 일요일 본문
일요일은 늦잠도 자고 싶기 마련일 텐데...
아침 5시쯤 시작되는 블리시랑 공원 가기 스케줄에 매일 같이 간다.
"여보야 더 자~ 주말은 푹 자야지~
매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늦잠 좀 자~~ 우리 둘이 금방 다녀올게~."
하지만 굳이 같이 간다.
나랑 블리시랑 같이 시간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늦잠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.
오늘도 동트는 아침을 함께 보며, 행복하다.
일요일 저녁은 다림질로 마무리한다.
다림질할 때마다 신랑은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.
결혼 전부터 해와서 잘 한다고.
요런 단순노동은 내가 더 잘 한다고 내가 하겠다고 한다.
정돈된 군복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하다.
결혼 전에는 한국 티비쇼를 본 적이 없다.
'런닝맨, 뭉쳐야 찬다 그리고 한국기행' 우리의 일요일 저녁을 마무리하는 티비쇼.
"은퇴하면 어디서 살까? 한국 가면 여보 고향 군산에서 살까?"
신랑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좋단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