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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일요일 본문

DIARY

우리의 일요일

LANG.L 2020. 6. 22. 13:03

일요일은 늦잠도 자고 싶기 마련일 텐데...

아침 5시쯤 시작되는 블리시랑 공원 가기 스케줄에 매일 같이 간다.

 

"여보야 더 자~ 주말은 푹 자야지~

매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늦잠 좀 자~~ 우리 둘이 금방 다녀올게~."

 

하지만 굳이 같이 간다.

나랑 블리시랑 같이 시간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늦잠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.

오늘도 동트는 아침을 함께 보며, 행복하다.

 

일요일 저녁은 다림질로 마무리한다.

다림질할 때마다 신랑은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.

결혼 전부터 해와서 잘 한다고.

요런 단순노동은 내가 더 잘 한다고 내가 하겠다고 한다.

정돈된 군복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하다.

 

결혼 전에는 한국 티비쇼를 본 적이 없다.

'런닝맨, 뭉쳐야 찬다 그리고 한국기행' 우리의 일요일 저녁을 마무리하는 티비쇼.

 

"은퇴하면 어디서 살까? 한국 가면 여보 고향 군산에서 살까?"

 

신랑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좋단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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